몽상가 (김대산)

재밌게 본 것들 2014. 7. 27. 19:35





김대산 작가에 대한 평가는 최소한 평타는 가는 작가라는 정도 였다.

김부장이 간다 와 금강부동신법을 읽을 때까지는 그랬다.

읽을만한 글을 쓰지만, 임펙트가 부족하다고 할까

그 평가가 뒤집힌건 지존석산평전 을 읽고 나서 였다.

제목 그대로 지존인 석산에 대한 이야기이다.

별다를거 없을거 같은 평이한 제목.

하지만, 주인공 석산은 평이하지않다.

어딘가 부족한 인간이다.

차라리 자폐아에 가까운 부족한 인간이지만, 차츰차츰 성장한다.

아주 느리게...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발전하지만 꾸준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극복해내었을 때 즐거움이란...

(물론, 호쾌한 진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글이 다른 쪽으로 빠졌는데, 

하고 싶은 말은 김대산 작가의 글은 평이하다가도 

가끔 독특한 소재와 발상이 담긴 글이 툭툭 튀어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 몽상가에서도 작가는 독특한 구성을 시험했다.

드물지 않다면 드물지 않은 구성인데

2가지 상황에서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성이다.

무협부분과 현실부분을 꿈이라는 매개로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인데

이런 류의 소설은 몰입 자체가 어렵다거나, 한쪽 세계에만 몰입되면

다른 부분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동시에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몽상가는 그 부분에서는 나쁘지않았다고 본다.

원래 무협을 쓰던 작가라 그런지 무협부분을 따로 떼어내서 출판해도

나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렇다고 현실부분이 나빴느냐?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현실부분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무협부분을 훨씬 압도했다.

딱 잘라 말해서 재미있었다.

프로야구를 접목한 부분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종합적인 평가는 " 현실부분을 재미있게 보다가도, 무협부분이 등장했을 때

다시 무협부분에 빠르게 빠져들 수 있었다. " 정도라고 할까.

이 정도만해도 성공했다고 평가해주고 싶다.


출판한지 어느정도 지난 글이라 1권은 무료이니 직접보고 판단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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